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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공지] : : 모듈러 욕실 등장...OSC열풍 뜨겁네

등록일 : 2023-05-11 조회수 : 1,005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에는 국내 냉난방 공조설비, 탱크 펌프 등 장비류, 배관 밸브 등 자재류, 소방설비 등 기계설비 업체들의 기술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이날 전시회에서는 욕실 배관 등 기계설비에도 ‘공장제작, 현장 조립’ 방식의 탈현장 건설(OSC)이 적용된 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표적으로 욕실 인테리어 전문 기업 새턴바스는 욕실의 90% 이상을 공장 제작한 후 현장 조립하는 방식의 ‘모듈러 욕실’을 선보였다. 부스 안에는 무게 2t, 가로 2300㎜, 세로 1800㎜의 모듈러 욕실 2개가 양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욕조와 세면대, 변기로 구성된 모듈러 욕실 내부로 들어가 세면대 물을 트니 뜨거운 물이 콸콸 흘러나왔다. 새턴바스 관계자는 “코엑스 전시장에서는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며 “모듈러 욕실에는 독일 클라기의 ‘순간온수기 시스템’을 적용해 온수 배관을 설치하지 않아도 즉각적인 온수 급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모듈러 욕실에는 욕조 대신 사우나 시설이 탑재됐다. 사우나 문을 여니 이탈리아 에페의 ‘스마트 사우나 시스템’을 통해 생성된 뿌연 스팀이 내부를 가득 채웠다. 이어 문을 닫으니 사우나인지 모를 정도로 스팀은 완벽히 차단됐다. 새턴바스 관계자는 “모듈러 욕실은 공장에서 욕실 전체를 제작 후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현장 습식 욕실 시공과 비교해 공기 단축 효과가 있다”며 “기존에는 아파트 시공 현장에 욕실을 넣을 경우 현장에서 15개 공정을 진행해야 했지만, 공장에서 제작해 이러한 공정을 단축할 수 있다. 실제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데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특별관을 열고 현장 공정을 최소화한 ‘모듈러 욕실 배관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한 세대분의 파이프와 이음관을 하나의 팩에 담아 공급하는 것으로, 끼우고 조이면 끝이 나는 ‘원터치’ 시공이다. 파이프를 삽입한 후 캡을 조여주면 시공이 완료되며, 점검창과 점검선을 통해 휴먼 에러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LH 관계자는 “현재는 공장에서 4~6m 배관을 만든 후 현장에서만 적재-운반(작업장)-가공-운반(세대)-시공 등 5개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하지만 욕실 배관 모듈화 시스템은 공장에서 모듈 배관을 만들어 바로 아파트로 운반해 시공함으로써 현장 공정을 2단계로 줄인다. 실제 설치해본 결과 6분 만에 1세대가 시공 완료됐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환기 가전 전문업체 힘펠은 스마트 기술을 담은 ‘휴젠뜨3’를 선보였다. 환기 가전에 음성 안내가 탑재되고 무드 발광다이오드(LED)가 달려 조명으로 활용할 수 있다. 터치가 가능한 스마트거울을 통해 샤워 등을 하면서 음악을 듣거나 뉴스, 영화 시청 등도 가능하다. 다람이엔지는 기계·전기·배관(MEP)에 특화된 건설정보모델링(BIM)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민수 기자 kms@